|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배진우 학생 2016 문예중앙 신인상 시 부문 수상 ‘책갈피 서사’ 외 9편으로 스물다섯에 등단 |
| 2016-03-28(월) 1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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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좋아하는 눈빛이/책갈피를 끼운 페이지에서 머뭇거린다//밖에선/말을 더듬던 남자가/손잡는 걸 싫어하던 애인에게/새로운 방법을 설명해주었다//낮에 찾은 단어처럼/고양이의 동료는 기지개를 켠다//첫 고백을 훔친 계절이 있었고/익숙하지 않아서 좋은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배진우 ‘책갈피 서사’ 중 일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배진우 학생이 2016 문예중앙 신인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책갈피 서사’ 외 9편이다.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는 2013년 신두호 동문(문예창작학과 60회)이 문예중앙 신인상 시 부문을 수상한 지 3년 만에 다시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의 작품은 “어느 단어 하나 섣불리 흘리지 않고 꼼꼼히 선택되었다는 점. 병렬로 서면 안 될 것 같은 이미지들의 절묘한 겹침. 당연한 얘기들을 시 속에서 낯설게 배치할 줄 아는 힘. 이 시인은 자기가 무엇을 부정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고, 그 부정이 시 속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는 시인이다.”(함성호 시인), “얼핏 단정한 듯 보이는 그의 시편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송곳처럼 찌르는 구석이 있었다. 많이 듣고 그것을 자신만의 시각에서 바라본 다음, 자신만의 화법으로 그것을 다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했다.”(오은 시인)라는 평을 받았다.
“잡지가 발매되자 배진우가 누구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무섭기도 하고 더 좋은 작품을 써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등단이 빠른 편이라서 걱정도 됩니다.”
배진우 학생은 1992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스물다섯이다. 고향은 경북 김천. 마왕 신해철과 함께하는 라디오 작가가 꿈이었다. 쟁쟁한 교수진이 포진해 있는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하고 싶어 낯선 광주로 왔다. 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것도 힘들었고, 혼자 밥 먹는 것도 우울했다. 도서관에 있는 시간이 많았고, 학과 시 동아리 ‘아(我)’에서 활동하며 비로소 광주에 뿌리내리는 힘을 얻었다. 시는 군대 생활하며 만났다.
나희덕 교수(문예창작학과)는 “진우는 열심히 하는데 작품 안에서 욕심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욕심을 줄이고 차분하게 썼던 것 다시 보아라. 많이 퇴고하는 사람이 시인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해 주었다. 방송작가를 꿈꿨던 그는 왜 시를 쓰는 것일까?
“나를 온전하게 내보일 수 있는 것이 시입니다. 제 시에는 아픔이나 약자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저도 같은 약자니까 온전한 마음으로 제가 해줄 수 있는 위로가 바로 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남길 수 있는 것은 그런 것이 뭉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제가 쓰는 글이 아프지만 버리고 갈 수 없는 그런 종류의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후유증 같은 것이라 그렇게 생각되는 시이기를 바라고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등단 후 달라진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시를 쓰는 것은 끝이 없는 작업이고, 등단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한 가지는 어머니가 친척들에게 자랑할 것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우리 아들 시 써.’라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올해 졸업반인 그는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아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제 작품을 읽어준 모든 이의 마음속에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무엇이 되기를 소원한다.”라고 밝혔다.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배진우 학생이 2016 문예중앙 신인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책갈피 서사’ 외 9편이다.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는 2013년 신두호 동문(문예창작학과 60회)이 문예중앙 신인상 시 부문을 수상한 지 3년 만에 다시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의 작품은 “어느 단어 하나 섣불리 흘리지 않고 꼼꼼히 선택되었다는 점. 병렬로 서면 안 될 것 같은 이미지들의 절묘한 겹침. 당연한 얘기들을 시 속에서 낯설게 배치할 줄 아는 힘. 이 시인은 자기가 무엇을 부정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고, 그 부정이 시 속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는 시인이다.”(함성호 시인), “얼핏 단정한 듯 보이는 그의 시편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송곳처럼 찌르는 구석이 있었다. 많이 듣고 그것을 자신만의 시각에서 바라본 다음, 자신만의 화법으로 그것을 다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했다.”(오은 시인)라는 평을 받았다.
“잡지가 발매되자 배진우가 누구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무섭기도 하고 더 좋은 작품을 써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등단이 빠른 편이라서 걱정도 됩니다.”
배진우 학생은 1992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스물다섯이다. 고향은 경북 김천. 마왕 신해철과 함께하는 라디오 작가가 꿈이었다. 쟁쟁한 교수진이 포진해 있는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하고 싶어 낯선 광주로 왔다. 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것도 힘들었고, 혼자 밥 먹는 것도 우울했다. 도서관에 있는 시간이 많았고, 학과 시 동아리 ‘아(我)’에서 활동하며 비로소 광주에 뿌리내리는 힘을 얻었다. 시는 군대 생활하며 만났다.
나희덕 교수(문예창작학과)는 “진우는 열심히 하는데 작품 안에서 욕심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욕심을 줄이고 차분하게 썼던 것 다시 보아라. 많이 퇴고하는 사람이 시인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해 주었다. 방송작가를 꿈꿨던 그는 왜 시를 쓰는 것일까?
“나를 온전하게 내보일 수 있는 것이 시입니다. 제 시에는 아픔이나 약자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저도 같은 약자니까 온전한 마음으로 제가 해줄 수 있는 위로가 바로 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남길 수 있는 것은 그런 것이 뭉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제가 쓰는 글이 아프지만 버리고 갈 수 없는 그런 종류의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후유증 같은 것이라 그렇게 생각되는 시이기를 바라고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등단 후 달라진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시를 쓰는 것은 끝이 없는 작업이고, 등단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한 가지는 어머니가 친척들에게 자랑할 것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우리 아들 시 써.’라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올해 졸업반인 그는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아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제 작품을 읽어준 모든 이의 마음속에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무엇이 되기를 소원한다.”라고 밝혔다.
광주/정용균 기자 jyk0092@wdbs.co.kr 광주정용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