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진실은 마침내 이기며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 故 헌트리 목사 부인 마사 여사, 윤장현 시장에 서한 보내
- “남편을 기억해주고 추모제를 개최해준 시민들에 감동받아”

2017-08-22(화) 18:24
지난 6월 타계한 헌트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트리 여사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추모제 등 남편을 기억해준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사 여사는 편지에서 “남편 추모식을 개최해준 광주시민들에게 감동 받았다”며 “남편과 나는 광주에 대한 공격과 폭력, 진상을 덮으려는 시도를 싫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광주시민들의 용기를 증언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진실이 마침내 이기며 사랑은 결코 끝나지 않음을 믿는다”고 적었다.

한편, 헌트리 목사는 5·18 당시 현장을 촬영해 자신의 사택 지하 암실에서 사진을 인화하고 코리아 타임지, 코리아 헤럴드, 남장로교 월간지에 사진과 글을 통해 5·18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한 공로로, 2017년 제11회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했다.

지난 6월26일 미국에서 타계한 후 광주에서도 홍인화 前 광주시의원 등 그를 기리는 사람들이 모여 추모식을 개최했다.


미망인 서한문 한글번역본
- 인권평화협력관실 감수
친애하는 윤장현 시장님께,

남편인 허목사님(헌트리 목사)에 대해 보내주신 진심어린 애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시장님을 비롯하여
광주시민들, BMC 교회, 오월 어머니들, 언론, 김양수씨(시청 공무원), 차종순 박사님(호남신학대학교 총장), 광주신학교, 홍장희 박사님(헌트리 목사 제자), 옛 제자들과 친구들로부터 남편을 위한 추모식에 대해 전해 듣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기억해 주셔서 우리 가족은 용기를 얻고 평안해졌습니다!)

남편과 나는 한국에서의 20년 생활 중 광주에서 살았던 17년의 세월을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친절하고 열린 마음에 정직하고 지적이며 솔직한, 그리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광주사람들을 사랑했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도시에 대한 공격과 폭력, 진상을 덮으려는 시도를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태(5․18민주화운동)가 일어난 이상, 우리는 진실과 광주시민들의 용기를 증언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저는 진실이 마침내 이기며 사랑은 결코 끝나지 않음을 믿습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

2017 8월 6일 마사 헌트리
광주/정용균 기자 jyk0092@wdbs.co.kr        광주정용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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