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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 노조 동의 우선돼야”

- 윤장현 시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만나 의견 전달
- “지난해 이 회장의 노사합의안 수용 약속 안 지켜져 유감”
- “금타 문제 지역경제에 심각한 사안…대화로 해결책 찾아야”

2018-03-02(금) 19:53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2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 금융기관에서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내용의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해외매각은 노조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시장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급히 상경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어렵게 마련한 자구안을 채권단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다”며 “이 회장이 지난해 10월 광주를 방문해 ‘노사가 합의를 하면 그 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입장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으며, 그 발언에 대해 노사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강한 신뢰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노사가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물리적 충돌 없이 대화를 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 광주시도 지역민의 간절한 열망을 안고 함께 참여해 2월28일 어렵게 자구안을 마련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그럼에도 산업은행이 이를 거부하고 해외 매각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지역의 정서와도 배치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 시장은 “이 문제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이다”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금호타이어 정상화는 반드시 노사의 합의된 입장을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해외 매각은 노조의 동의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인 만큼 노조의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박병규 광주시 경제부시장도 시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노사의 자구안 합의를 노사간 합의로만 보지 않고 사실상 노사와 산업은행의 합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시장은 “크고 작은 것 구분 없이 산업은행의 동의․조율을 거치지 않고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이번 자구안 합의 과정에서도 충분하게 조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윤장현 시장은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과 관련, 지난해 6월 대통령과 시도지사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일자리 안정화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장기고용보장계획 및 지역인재 채용, 연구개발, 설비․시설 투자계획 등이 충분히 협의된 후에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국무총리, 금융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각계의 인사들을 만나 지역정서에 부합하는 금호타이어 문제 처리 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해왔다.
광주/정용균 기자 jyk0092@wdbs.co.kr        광주정용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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