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우호도시 이야기, 리튬이온배터리 하나, '백년 석탄도시'에 새 생명을 불어넣다 |
| 2026-09-19(토) 2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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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도> 중국 산둥성 남부에 자오좡(枣庄)이라는 도시가 있다. 지난 140여 년간 이곳은 석탄으로 수많은 가정에 불을 밝혔고, 그 때문에 사람들에게 '석탄도시'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자오좡에 들어서면 검은 연기와 광산이 아닌 현대적인 리튬배터리 공장들이 눈에 들어온다. 자동화 생산라인이 빠르게 가동되며 동력전지 셀들이 잇달아 생산되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이 도시는 작은 리튬이온배터리 하나로 미래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자오좡의 산업전환은 사실 2003년 시작되었다. 대부분 도시가 신에너지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던 그 해, 자오좡은 이미 조용히 리튬전지 산업의 씨앗을 뿌렸다. 20년이 지난 지금, 이 씨앗은 숲으로 성장했다. 시 내 리튬전지 기업은 2020년 말 24곳에서 130곳으로 늘었고, 신에너지 배터리 상하류 기업은 280곳에 달하며 제품은 4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된다. 2025년 자오좡은 공식적으로 '중국 신에너지 배터리 명성'으로 지정되었다.
이 전환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계는 2021년 일어났다. 그 해, 리튬배터리 업계에서 30년 가까운 경험을 쌓은 신왕다(欣旺达) 파워가 자오좡에 입주했으며, 400억 위안을 투자해 2300무 규모의 북방 핵심 스마트 제조기지를 건립했다. 1기 공장은 이미 16기가와트시(GWh) 생산능력을 갖췄고, 2기 50기가와트시 생산라인은 속도를 내 건설 중으로, 신왕다 전국 배치 중 최대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선도기업 한 곳의 입주는 산업사슬의 신속한 형성으로 이어졌다. 신왕다 바로 옆에 위치한 지리신왕다(吉利欣旺达)는 하루 10만 개의 셀을 생산하며, 제품은 주로 지리, 볼보 등 브랜드에 공급한다. 산둥 극전 전기자동차 공장에서는 평균 117초마다 동력배터리 팩 하나가 생산라인에서 나온다.
커다리(科达利) 등 부품 협력사들도 잇달아 입주해 생산라인을 9개에서 20개로 확장했고, 매일 15만 세트의 배터리 커버와 외장케이스가 효율적으로 생산된다. 현지 사람들은 이런 모델을 '벽 사이 공급'이라고 부른다. 상하류 기업이 바로 이웃에 자리 잡고 있어 제품이 단지를 벗어나지 않아도 부품 조달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주목할 점은 자오좡이 배터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회수하는 것'도 갖췄다는 점이다. 총투자 12억 위안의 신왕다 폐리튬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가 텡저우(滕州)에서 전면 가동에 들어갔다. 1.1킬로미터에 달하는 자동화 생산라인에서 폐배터리는 분해·파쇄되어 배터리 블랙파우더로 변환되며, 종합 회수율은 98.5%에 달한다. 이렇게 회수된 소재는 다시 공급사슬로 투입되어 새로운 셀로 재탄생한다. '생산-사용-회수'로 이어지는 녹색 순환고리가 완전히 가동되는 것이다.
자오좡은 리튬 광자원이 없지만, 정밀한 산업 배치와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독특한 발전 길을 개척했다. 2026년 1분기 자오좡 규모 이상 리튬전지 기업 매출은 53억5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65% 증가했다. 시 전체 신에너지 및 에너지저장 설비 용량은 역사적으로 석탄발전 설비 용량을 넘어섰다.
석탄 불꽃에서 리튬전지로, 지하에서 클라우드로. 자오좡의 이야기는 도시가 낡은 꼬리표를 깨고 새로운 분야를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자기만의 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도시는 작은 리튬이온배터리 하나로 미래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자오좡의 산업전환은 사실 2003년 시작되었다. 대부분 도시가 신에너지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던 그 해, 자오좡은 이미 조용히 리튬전지 산업의 씨앗을 뿌렸다. 20년이 지난 지금, 이 씨앗은 숲으로 성장했다. 시 내 리튬전지 기업은 2020년 말 24곳에서 130곳으로 늘었고, 신에너지 배터리 상하류 기업은 280곳에 달하며 제품은 4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된다. 2025년 자오좡은 공식적으로 '중국 신에너지 배터리 명성'으로 지정되었다.
이 전환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계는 2021년 일어났다. 그 해, 리튬배터리 업계에서 30년 가까운 경험을 쌓은 신왕다(欣旺达) 파워가 자오좡에 입주했으며, 400억 위안을 투자해 2300무 규모의 북방 핵심 스마트 제조기지를 건립했다. 1기 공장은 이미 16기가와트시(GWh) 생산능력을 갖췄고, 2기 50기가와트시 생산라인은 속도를 내 건설 중으로, 신왕다 전국 배치 중 최대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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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기업 한 곳의 입주는 산업사슬의 신속한 형성으로 이어졌다. 신왕다 바로 옆에 위치한 지리신왕다(吉利欣旺达)는 하루 10만 개의 셀을 생산하며, 제품은 주로 지리, 볼보 등 브랜드에 공급한다. 산둥 극전 전기자동차 공장에서는 평균 117초마다 동력배터리 팩 하나가 생산라인에서 나온다.
커다리(科达利) 등 부품 협력사들도 잇달아 입주해 생산라인을 9개에서 20개로 확장했고, 매일 15만 세트의 배터리 커버와 외장케이스가 효율적으로 생산된다. 현지 사람들은 이런 모델을 '벽 사이 공급'이라고 부른다. 상하류 기업이 바로 이웃에 자리 잡고 있어 제품이 단지를 벗어나지 않아도 부품 조달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주목할 점은 자오좡이 배터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회수하는 것'도 갖췄다는 점이다. 총투자 12억 위안의 신왕다 폐리튬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가 텡저우(滕州)에서 전면 가동에 들어갔다. 1.1킬로미터에 달하는 자동화 생산라인에서 폐배터리는 분해·파쇄되어 배터리 블랙파우더로 변환되며, 종합 회수율은 98.5%에 달한다. 이렇게 회수된 소재는 다시 공급사슬로 투입되어 새로운 셀로 재탄생한다. '생산-사용-회수'로 이어지는 녹색 순환고리가 완전히 가동되는 것이다.
자오좡은 리튬 광자원이 없지만, 정밀한 산업 배치와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독특한 발전 길을 개척했다. 2026년 1분기 자오좡 규모 이상 리튬전지 기업 매출은 53억5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65% 증가했다. 시 전체 신에너지 및 에너지저장 설비 용량은 역사적으로 석탄발전 설비 용량을 넘어섰다.
석탄 불꽃에서 리튬전지로, 지하에서 클라우드로. 자오좡의 이야기는 도시가 낡은 꼬리표를 깨고 새로운 분야를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자기만의 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무아기자 master@wdbs.co.kr 이무아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9.29(화) 18:44




































































